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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아 틀렸구나’ 절망한 적도 있었다”…통합·한국 합당 소회
“가슴 졸이고 냉가슴…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한국당, 독자단체 구성작업 꽤 진척돼 있었다”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3로비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선포식에 앞서 “가슴을 졸이고, 냉가슴도 앓았다”고 토로했다. 양당 간 합당 절차를 밟는 게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28일 오전 정식 합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통합 논의 중)‘아 틀렸구나’하고 절망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제가 떠안은 제일 시급한 과제는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이었다”며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손을 대보니 엄청 어려운 숙제로 변해있었다”고 했다.

이어 “협상에 관한 일이라 다 밝히기는 어렵지만, 한국당의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 작업은 상당히 진척되고 있었다”며 “한편에선 ‘한국당이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여론전을 거세게 펼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궤멸했으니 통합당과 한국당이 독립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엉터리 예언가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3로비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주 원내대표는 이번 합당에는 한국당 당선인 19명과 당직자 등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방사령관을 지낸 신원식 당선인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한다. 당선인들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한국당에 파견을 나간 사무처 요원들의 애당심도 오래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19명은 우리 당이 ‘비례대표 공천 하나는 제대로 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저는 손자병법이나 어느 전략 서적에서도 ‘병력을 나눠 싸우라’는 말은 보지 못했다. 병력은 집중해서 운영하고, 기동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가 한국당을 설계할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황 전 대표는 한선교 의원을 한국당의 (초대)대표로 파견을 보냈을 때 ‘총선이 끝나면 독자 교섭단체를 만들자느니, 별별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5월 말 이전에 반드시 한국당 당선인들을 통합당으로 돌려보내라’는 다짐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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