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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슈아 웡 “中 공산당 ‘천안문 시위’ 악행 잊지 않은 것, 우리 세대 도리”
서방 진영과 연합해 中에 맞서야 한다고도 주장
지난 3일(현지시간)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31주년을 맞이한 ‘톈안먼(天安門) 시위’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하며,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등으로 민주주의를 후퇴 시키는 중국 정부에 맞서 저향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슈아 웡 비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612’, ‘721’, ‘831’이란 잊을 수 없는 역사를 경험한 홍콩인들은 ‘64(톈안먼 시위)’가 잊을 수 없는 역사”라며 “그 기억의 무게가 얼마나 우리를 짖누르는 지 잘 안다”고 말했다.

웡 비서장이 언급한 세 숫자는 모두 홍콩 민주화 운동과 연관된 날짜들을 의미한다.

우선 612는 지난해 6월 12일 홍콩입법회의 송환법 표결이 예정됐던 날이다.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입법회 주변에 모였고, 최루탄과 최루액을 쏘는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처음 발생했다. 이후 송환법을 반대하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는 홍콩 시민드의 시위가 매주 개최됐었다.

721은 일명 ‘위안랑 백색테러’가 발생한 날이다. 지난해 7월 21일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서 100여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들이닥쳐 쇠몽둥이와 각목 등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사건이다.

마지막으로 831은 2014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이른바 ‘831 결정’을 통해 홍콩 시민사회의 직선제 요구를 거부해 79일간 이어진 ‘우산혁명’의 도화선이 된 날이다.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쳐]

웡 비서장은 이어지는 글에서 톈안먼 시위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톈안먼 시위 당시 탱크가 지나던 거리엔 수많은 생명들이 짖밟혔고, 이때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이름 하나하나는 지금도 기록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악행을 잊지 않는 것은 우리 세대의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웡 비서장은 민주주의 진영이 연합해 중국 공산당에 맞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갈 수록 강성해지는 중국에 맞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 세계 자유 진영과 연합해 중국 공산당의 폭정에 맞서는 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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