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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슈아 웡 “홍콩보안법 막기 위해 영국이 제재 나서야”
“홍콩은 中에 항의하는 협력자 필요” 강조
영국의 ‘홍콩인 시민권 취득 지원’에는 “환영”
홍콩 민주화운동을 이끄는 조슈아 웡 데모시토당 비서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홍콩의 야당인 데모시스토당의 지도자 조슈아 웡(黃之鋒) 비서장이 “영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철회를 위해 중국에 대한 국제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웡은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세계가 우리와 함께 해야 한다. 우리는 소리 높여 항의하는 협력자들이 필요하다”며 최근 강행된 중국 정부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연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이 실제 도입되면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홍콩 주민이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 중국 본토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어떻게 이 법의 시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아 한다”고 했다.

홍콩보안법은 반(反) 중국 홍콩 인사에 대한 처벌 근거를 신설하는 법안으로, 중국 정부가 반 정부 시위에 참여 중인 홍콩인을 처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국제사회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오는 2047년까지 영국과 중국이 체결한 ‘중영공동선언’에 따라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一國 兩制ᆞ한 나라 두 체제)’를 중국이 보장해야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행보가 이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홍콩보안법 입법은 국가 안보를 위한 것으로, 일국양제를 위한 필수 조치”라는 입장이다.

웡은 “브렉시트(Brexit)로 유럽연합(EU)을 떠나면서 비즈니스를 위해 영국은 중국에 더 굽신거려야 할 수도, 더 많은 것을 할 수도 있다"며 "중국이 홍콩반환협정을 위반했다고 선언하고 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불만을 제기하려면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할까"라고 언급했다.

또 “지금 홍콩에서 캐리 람(행정장관) 사퇴를 요구하면 표현의 자유로 받아들여지지만 베이징에서 시진핑(국가주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은 사라지게 된다"며 "홍콩보안법이 도입되면 홍콩도 마찬가지가 된다"면서 "중국 정부는 홍콩을 본토의 또 다른 한 도시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국 정부가 과거 영국해외시민 여권을 가진 모든 홍콩인에 대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이민법을 개정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웡은 “홍콩인 대부분은 존슨 총리의 제안을 감사해한다. 다른 나라들이 홍콩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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