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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통신사船에 국민 태우고 ‘보물섬’ 달리도 뱃길 탐방
해양문화재硏 6~11월 해양문화기행 12회
8월 조선통신사선 뱃길ㆍ물길 승선체험 2회
8일부터 국민 신청접수…“달리, 달리도인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조선통신사 문화가 한국과 일본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즈음, 한국은 수년간 고증과 작업끝에 조선통신사 배를 복원했다.

조선통신사가 500여명의 일행을 이끌고 일본에 가면, 일본측 환대는 성대했다. 조선통신사의 진입 해로 세토나이 변에 있는 가장 큰 도시 히로시마현 역사책은 “조선통신사 일행이 오면 ‘섬이 가라앉을 정도’로 성대하게 맞았다. 500명의 조선 손님 환대가 끝나면 지방 재정이 휘청거릴 정도였다”고 적었다.

조선통신사선

조선통신사 이방언이 1711년 당도해 “일본 동쪽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승(日東第一形勝:일동제일형승)”이라고 칭송했던 말은 지금도 히로시마현 후쿠야마(福山) 고을 사람들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자랑하는 명언이다. 이 현판은 히로시마현 도모노우라(の浦) 마을을 지키는 사원 후쿠젠지 타이초로(福禪寺 潮樓)에 남아있다.

그간 계류장에 머물기만 했던 조선통신사 배가 우리 국민을 태우고 보물섬을 탐방하는 체험기행 아이템이 된다. 때때로 바뀔 행선지, 보물섬은 ‘달리 달리도라 했던가’라는 말을 낳은 목포 유달산 바로 앞 달리도가 선정됐다.

달리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지난 2018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만든 ‘조선통신사선’을 13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선상에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해양문화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와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문화해설사와 함께 조선통신사선에 직접 올라 목포지역의 각종 문화재와 수중 발굴유적지를 ‘보고․느끼고․즐기고․배우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떠나는 해양유적 문화기행’과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뱃길․물길’ 탐방프로그램 2가지로 나누어 진행한다. 전자는 목포지역 문화재와 ‘달리도선 수중발굴’ 현장 탐방, 조선통신사 악사와 풍악수 선상공연, 전통 연희놀이와 통키타 선상공연, 국악 배우기 등이 진행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6월 13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달 2회씩 총 12회 진행할 계획이다. 후자는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와 그 가족이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효시인 ‘신안선 해저발굴’ 현장과 ‘진도명량대첩로 해역 수중발굴’ 현장을 조선통신사선으로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8월 22일과 29일, 토요일 2회에 걸쳐 진행하며, 22일은 목포시 달리도선과 신안선 발굴현장을, 29일은 진도군 진도선과 명량해역 발굴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달리도선은 14세기 청자 운반선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www.seamuse.go.kr) 누리집과 현장에서 접수 받는다.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떠나는 해양유적 문화기행’은 6월 8일부터 11월 24일까지 신청(회당 50명) 받으며,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뱃길․물길’ 탐방프로그램은 8월 3일부터 8월 21일까지 접수(30명/초등학생 이상 자녀와 가족) 받는다. 사회배려계층 20명도 초청하여 참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관람과 승선을 결합한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운영하는 한편,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하여 신한류를 이끌 글로벌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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