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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8월 한미연합훈련 축소·유예 가능성…전작권 전환도 늦춰지나
주한미군, 코로나19 검사서 잇따라 양성 판정
한미 군 당국, 8월 훈련 구체적 지침 확정 못 지어
이번 훈련, 전작권 전환 위한 FOC 평가 겸할 예정
훈련 축소·유예될 경우 전작권 전환 작업도 연동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올해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했다. 사진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전경.[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오는 8월 예정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되거나 유예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능력 검증도 겸하기로 돼 있어 최악의 경우 코로나19로 전작권 전환이 또 한 번 늦춰질 거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8일 한미연합훈련 관계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8월 훈련 계획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훈련 방식과 규모 등 구체적인 지침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훈련이 축소되거나 유예될 여지가 있어 섣불리 '디테일'을 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한미 군 당국이 아직 협의 중"이라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훈련 규모가 축소 또는 유예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3명으로 이 중 41명이 완치되고 12명이 치료 중이지만 지난 1주일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심각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문제는 주한미군 측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주한미군 확진자는 현재 32명으로, 지난달 27일과 30일 미 본토에서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한 병사 2명과 1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통상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미 본토에서 100여명의 증원 병력이 한국으로 이동한다. 훈련이 정상 시행된다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 커지는 것이다.

만약 하반기 훈련 규모가 축소되거나 유예된다면 전작권 전환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된다.

우리 군은 지난해 기본운용능력(IOC) 평가 통과에 이어 올해 완전운용능력(FOC),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를 통과한 뒤 현 정부 임기 내인 2022년 5월 전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 연합훈련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면 FOC 검증 평가도 미뤄지게 되고, FMC 검증 등의 일정도 연쇄적으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FOC는 한미국방장관이 지난해 SCM(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올해 시행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FOC 연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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