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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원묵고 3학년 확진에 이웃 학교도 ‘초비상’…온라인 수업 전환
주변 초·중·고 8~10일, 등교 중지·온라인수업 전환
첫 등교 예정 주변 학교 초5~6·중1 등교 또 연기돼
全학년 등교 오늘 마무리됐지만 ‘등교 불안’ 더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일요일이었던 지난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이 99일 만에 등교하며 4차례에 걸친 순차 등교가 마무리됐지만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불안은 여전하다. 서울 중랑구 소재 원묵고 3학년 A(18·중랑구 21번 확진자)양이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원묵고 주변 학교들이 모두 등교를 중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각 학교에 따르면 원묵고 인근 원묵중·태릉고가 각각 8~9일, 원묵초등학교는 8~10일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학교는 지난 7일 확진자가 발생한 원묵고 반경 500m 안에 있다.

원묵초‧중학교는 이번 등교 중지 조치로 인해 이날 처음 등교하기로 한 5~6학년과 1학년의 등교가 또다시 미뤄졌다. 원묵중 관계자는 “오늘(8일) 첫 등교하기로 한 중 1 학생들에게 모두 등교 중지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태릉고도 9일까지 이틀간 전 학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태릉고 관계자는 “우선 이틀 동안 등교를 중지하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애초 오는 11~12일, 15~16일 치르기로 예정됐던 중간고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확진자가 발생한 원묵고는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전 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확진 학생과 같은 반이거나 선택 과목이 일치하는 학생·교사 등 밀접접촉자 15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 중랑구 측은 “학생과 교직원 6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날 학교 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고 그 결과는 9일 공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묵고 측은 “시간대별로 교사·학년·반을 나눠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9시30분 교직원을 시작으로, 오후 1시까지 전 학년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원묵고 학생들은 20~30분당 3~4학급씩 순차적으로 모이며 후문으로 입장해 문진표를 작성한 뒤 검사를 받게 된다. 검진 검사를 마친 원묵고 3학년 B군은 “불안해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침착하게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교와 학업에 지장이 가는 상황에서 일부 학생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랑구 소재 중화고 재학생 C군은 한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 “선생님들이 해당 학생과 동선이 겹쳤거나 가족 중 원묵고 재학생이 있느냐고 묻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중랑구 신내동에 거주하는 D양은 SNS(사회적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원묵고 학생들과 동선이 다 겹친다. 지금 학원 밖으로 나가기 무서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교육 당국과 중랑구청에 따르면 A양은 지난 5일 낮 12시13분부터 오후 9시께까지 친구 3명과 함께 롯데월드에 머물렀다. A양은 증상은 없었으나 지난달 30일 롯데월드몰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달 25일에도 기침과 인후통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초등학교 5~6학년·중학교 1학년 약 135만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등교수업을 했다. 초 5~6·중 1을 끝으로 ▷5월 20일 고 3 ▷5월 27일 고 2·중 3·초 1~2년·유치원생 ▷6월 3일 고 1·중 2·초 3~4년 등 4차례에 걸친 순차 등교는 마무리됐다.

이로써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595만명이 모두 등교수업 대상이 됐지만 학생 전체가 학교에 모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 학생들을 분산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의 유치원·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로 제한하는 밀집도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등교를 중지한 학교도 지난주 현재 500여곳에 달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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