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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낙연·김부겸, 캠프 사무실 마련…대권주자 당권경쟁 현실화
이낙연, 여의도 모처에 일찌감치 마련…매머드급 캠프
김부겸, 한 곳 최종 검토…대선용 캠프 활용까지 고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21대 국회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과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에 앞서 캠프 사무실을 사실상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당권 도전의 의지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영·호남 대권주자 간 당권경쟁이 현실화되고 있다.

8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 측은 최근 여의도 모처의 건물 한 층을 캠프 사무실용으로 임대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위원장 측이) 이미 일찌감치 캠프 사무실을 구했다”며 “대선 일정까지 고려해 캠프진은 사무실에 장기간 입주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은 과거 민주연구원이 입주했던 건물이다. 사무실 규모가 140평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 위원장 측이 매머드급의 캠프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캠프 사무실을 전당대회를 넘어 대선 캠프로 활용하는 계획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 역시 캠프용 사무실을 물색하다 최근 여의도 인근의 한 건물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캠프 건물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의원 측이) 사무실 공간을 찾으러 다닌 것은 사실”이라며 “(캠프 사무실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한 군데를 두고 최종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 측은 우선 곳곳에 흩어져 있던 조직과 연구소의 사무실을 해당 건물로 모두 통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대권을 목표로 조직과 진용을 정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 모두 캠프 준비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당권 출마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권주자 간의 당권 도전이 대선 경선 전초전 양상을 보이면서 당내에선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두 사람의 교통정리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실무적인 캠프 준비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위원장은 당선인들과의 오찬과 만찬을 갖는 동시에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국난위)의 전국 순회 간담회를 통해 지역구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예정된 국난위 간담회를 마친 뒤 공식적인 당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 역시 정치원로들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과 물밑접촉하며 세력 모으기에 들어갔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정세균 총리가 주재한 영남권 낙선자 위로연에 참석해 당권 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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