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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정부, 김여정에 순응…국민 자존심 건드려”
“일방적으로 끌려 다녀선 안돼”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안과 관련한 발언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 담화에 대해 우리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채위원회 회의에서 “왜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는지 상당히 의아하다”며 “북한이 우리에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면 거기에 마치 순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개성공단 전면 폐쇄 및 남북연락사무소 철폐 등을 언급하며 맹비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남북정상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여당은 또,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이수혁 주미대사가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압도적으로 북한을 제압할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국방 능력도 북한과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평화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화해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만, 일방적으로 북한에 끌려다니는 나라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이 무섭고 북한의 화학무기가 두려워서 북한에 저자세를 보이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잘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대북 관계에서 좀 분명한 태도를 표명함으로써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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