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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롯데월드 확진자 감염경로 깜깜”…서울시, 매주 1000명 무료 선제검사
8일 오전10시 기준 누적 확진 997명
양천구탁구장 4명, 개척교회 4명 등 23명 추가
이 날부터 탁구장 350여곳 운영자제 권고
방판업체 7333곳 ‘홍보관’ 집회 금지명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열흘간 매일 20여명씩 꾸준히 늘어 누적 확진자가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자는 전날 0시 이후 23명 추가돼 누적 99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3명은 이태원 클럽 1명, 수도권 개척교회 4명,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3명, 양천구 탁구장 4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5명, 기타 6명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몹시 우려스러운 것은 집단감염 발생이 매우 산발적이며, 이전의 콜센터나 클럽, 물류센터 등과는 다르게 소규모 모임들이라는 점”이라며 “더 큰 문제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조용한 전파’에 의한 산발적 감염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7일 확진된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시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5월 20일부터 등교했으며, 현재 전교생과 교직원, 가족 지인 등 약 800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 해당 학교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을 완료하고 임시 휴교 조치했다.

이 학생은 지난 5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어드벤처’에 종일 머문 것으로 파악돼 시는 카드 결제, 키오스크, 휴대전화 앱 등을 통해 명부를 확보 중이다. 시는 특히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학생·교직원은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등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5월 중(5월 7~20일) 2.5% 정도였으나 6월 초(5월 23일~6월 5일)에는 13.2%로 크게 늘었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감염은 지난 4일 50대 남성의 최초 확진 뒤 현재까지 21명(서울시 19명)이 발생했다. 시는 이날부터 서울 소재 탁구장 350곳에 대해 운영 자제 권고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줌바·에어로빅·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운동을 포함한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준수 여부 등 강도를 높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지난 2일 구로구 70대 남성 최초 확진 뒤 현재까지 서울 30명, 전체 49명으로 늘었다. 특히 확진자의 75%가 고령이다. 현재까지 업체 직원 및 업체 방문자 등 총 199명에 대해 검사와 격리를 안내하고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8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방문판매업체의 상품설명회·교육·세미나·레크리에이션 등 명칭을 불문하고 일명 ‘홍보관’ 형태로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실제 지난 5일 홍보관 6곳에 대해 점검한 결과, 4개 업체는 폐쇄 및 미운영 상황이었으며, 운영 중인 2개 업체의 경우 이격거리 미준수, 출입자 명부 미비치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는 상황을 전했다.

시는 다단계, 후원 방문판매, 방문판매 사업장 등 3개 위험 업종 총 7333곳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7333곳 전 사업장을 방문해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하고, 홍보관· 교육장 등 형태로 다중이 모이는 시설에 대한 실태와 지도 점검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선제검사 범위를 확대한다. 학교·학원·콜센터·물류센터 등 밀집사업장,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고위험시설과 유흥업소 종사자, 노숙인, 무자격 체류 외국인, 개척교회 등 소규모 종교시설 목회자와 교인 등 고위험집단을 선제검사위원회를 거쳐 선정한다.

대상은 ▷무인스터디카페·무인빨래방 등 방역 전담관리자가 없는 무인시설 ▷대형 서점·생활용품점·맛집 등 다수 시민이 방문하는 실내편의시설 ▷놀이공원·수경시설 등 실외여가시설 ▷소규모 사적 모임 ▷학술행사·시험 등 일회성으로 대규모 인원이 집합되는 행사 ▷주요 학원가·독서실·스터디카페 등 학생 이용 집합시설 ▷요양보호사·대리운전사 등 방문업 및 돌봄 분야 종사자 등이다.

일반시민의 신청을 받아서도 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증상자가 신청하면 매주 1000명을 선정, 7개 시립병원에서 검사한다. 선제검사 가능 규모는 하반기 20만명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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