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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서 ‘눈을 맞추듯’…BTS ‘방방’ 온라인 콘서트
다른 각도 6가지 화면 ‘멀티뷰’
세계 지도창 ‘아미밤’ 버튼도 압권
방탄소년단이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에서 근황을 소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전 세계 75만 명의 아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에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지난 7개월 가량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던 방탄소년단은 데뷔 7주년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지구를 하나로 연결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방탄소년단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기곡부터 최근작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수록곡까지 12곡을 90여분 간 선사했다.

공연은 리더 RM이 “어서와, 방방콘은 처음이지?”라는 말로 시작을 알렸다. 각자의 방안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즐겨 달라”는 안내 영상 뒤 ‘쩔어’를 첫 무대가 열렸다. 화면 옆의 채팅창에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어 등 4개 국어로 “보고 싶었어요”, “보라해(사랑해)” 등의 응원글을 통해 멤버들과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방방콘 더 라이브’의 특징은 서로 다른 각도의 6가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이었다. 메인 화면이 가장 일반적인 카메라워크를 통해 전체적인 무대 흐름을 보여준다면, 2·3번 화면은 멤버들을 클로즈업하고, 4번 화면은 무대 ‘근접샷’을 보여줬다. 5번 화면은 정면, 6번 화면은 측면 각도를 고정해서 잡아 무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워낙 접속자 수가 많아 온전한 스트리밍이 가능할지 우려도 있었으나, 공연은 대체로 원활하게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발라드곡 ‘좋아요’가 흐를 땐 멤버들이 각자 셀카봉을 들고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노래를 들려주는 모습이 마치 집에서 화면을 보고 있는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해 온라인 공연만의 강점을 살렸다.

채팅창 아래에 위치해 수시로 누를 수 있도록 만든 방탄소년단의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 버튼도 압권이었다. 아미밤은 누를 때마다 세계 지도창에서 반짝거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전 세계 아미들이 함께 보면서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

리더 RM은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그런 공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시고 봐주시는 세계 곳곳 여러분 덕에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며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봄날은 분명히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시대를 보내고 있는 K팝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방방콘 더 라이브’의 경우 유료로 이용권(일반 3만 9000원·팬클럽 2만 9000원) 을 구입한 뒤 콘서트를 위해 개설된 URL을 통해 접속, 생중계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콘서트 말미 기준 공연을 시청한 인원은 무려 75만 명을 넘어섰다. 티켓 평균 가격과 접속자수 등을 미뤄볼 때 이번 공연은 티켓 수익만으로도 26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두 번의 인터미션에선 방탄소년단이 모델이 된 CF가 중간 광고 형식으로 삽입, 유료 온라인 공연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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