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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관광·숙박·도소매 28만개 일자리 사라졌다…노사정 출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은 받은 관광·숙박·면세점등 도소매 업계에서 28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전체 일자리 대비 6.3%이다.

20일 새로 출범한 노사정 회의체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에 따르면, 관광‧서비스산업 유관 업종 종사자수는 올3월 작년 3월 비해 ▷숙박음식업계는 12%가 줄어든 111만 9000명이고 ▷여행사등 사업서비스는 3.3% 감소한 111만3000명이었으며 ▷면세점 등 관광관련 도소매업은 1.5% 줄어든 227만7000명이었다.

4월에는 좀 더 심각해져, 작년4월에 비해 ▷숙박음식 13.1% 감소한 110만4000명 ▷여행사 등 사업서비스는 5.1% 줄어든 110만명 ▷면세점 등 도소매업은 2.4% 감소한 226만5000명이다.

4월 기준 숙박-여행-면세점 등 분야 일자리가 전년대비 각각 16만6000명, 5만5000명, 5만9000명씩 총 28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관광‧서비스산업 유관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5월 현재 숙박음식(호텔 포함)업계에서 3000명 가량이 줄었고, 여행사 등 사업서비스 업체에서 2만6000명이 감소했다.

호텔·면세점·여행사 노동자의 고용안정 방안과 관광‧서비스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

텅빈 인천공항에 스마트 방역 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대면 발열 체크 서비스가 시작됐다. 텅빈 공항 만큼이나 중병에 시달리는 관광업계도 노사정의 발열체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업종별위원회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위원장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는 19일 오후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식 발족했다.

코로나 여파로 관광·서비스업계의 경영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대면접촉 최소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전염병 예방조치가 지속되면서 국내외 여행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예년 같으면 여름휴가철 관광 패키지상품 예약이 집중될 시기이지만 업계는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는 이 같은 업계 사정을 감안해 ‘종사자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호텔·면세점·여행사 노동자들의 고용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고용유지방안을 모색한다.

정규직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에 취약한 외주‧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에 대한 해법도 함께 찾을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기 논의과제로 노사정 상생협력을 통한 관광‧서비스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호텔업종 노사와 모두투어 노사는 자체 공동협약을 맺고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노광표 위원장은 “코로나 이전에도 많은 국가들이 무공해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서비스산업을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왔다”며 “대면서비스에 능한 숙련노동자들이 업계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나라 관광‧서비스산업 유지‧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 아래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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