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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文 대통령, 한반도 운전자라더니 조수석에도 못 앉아"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논평
북미협상 교착이 장기화되고 북한의 대남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없이 회고록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설전만 벌이고 있다. 2018년 5월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볼턴 전 보좌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은 22일 "한반도 운전자론을 말한 문재인 대통령은 알고보니 조수석에도 앉지 못한 상태였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의해 문 대통령의 '화해와 평화의 새 역사' 등이 각본에 의한 굴욕적 드라마였음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측 모두가 문 대통령의 참석을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 이를 알고서도 우리 정부는 운전자, 조정자란 그림자를 만들기 위해 매달렸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정부는 협상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 중재 역할이 아닌 북한에 대한 일방적 편들기로 일관했고, 종전 선언도 북한이 아닌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단 70년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칭송한 남북 정상 핫라인도 실제로는 한 번도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공개됐다"며 "그간 문 정부 내내 실행한 대북 프로젝트들이 변죽만 울리고 비핵화의 본질을 건드리지 않은 것은 예외로 두고라도, 미국과 북한 관계에서 이렇게 배제되고 소외됐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굴욕적"이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이 운전대를 잡고, 문 대통령은 조수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뒷좌석에 앉았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조수석에도 앉지 못한 셈"이라며 "그토록 '한반도 운전자론'을 운운하고 싶다면, 한반도 전체 생명과 목숨을 담보로 운전자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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