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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향기업인, 순천에 전남최대 700병상 ‘백병원’ 짓는다
순천 신대지구 의료부지 전경.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출신 출향 기업인이 고향에 전남 최대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순천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거제 ‘거붕백병원’ 백용기(65) 이사장이 자신의 고향인 해룡면 신대지구 의료부지에 특성화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실무적 논의를 위한 협의서에 서명했다.

‘거붕(鉅鵬)’이라는 사명은 ‘날개 길이가 삼천리인데, 그것을 한 번 치면 9만리를 난다’는 ‘전설의 붕새’처럼 큰 날개짓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담고 있으며, 백 회장의 아호이기도 하다.

이날 협의서 교환은 거붕그룹이 순천시와 추진 예정인 해룡면 신대지구 700병상급 의료기관을 설립을 위해 본격적인 실무적 검토를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순천시와 거붕그룹은 1년 이내의 실무 검토 기간을 거쳐 본 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여수석유화학산단과 포스코광양제철소 등을 끼고 있어 상급 의료기관 수준에 맞는 진료서비스를 펴겠다는 복안이다.

전남 동부권에는 대형의료기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케어와 디지털의료 부분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견기업인 백 이사장(회장)은 지난 1999년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선교사 의료기관인 거제기독병원을 인수, 20여년간 350석 규모의 오페라 홀과 갤러리, 병원신관을 개원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경남 최고수준의 종합병원으로 격상시킨 역량있는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이 곳 신대지구 외국인투자 의료기관부지는 국내의료현실상 영리병원 운영이 어려워 국내의료법인을 유치하는 방안으로 선회됐다.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은 “고향인 순천에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순천시와 더욱 협력해서 동부권 최고의 의료기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거붕백병원 의료법인 측은 (가칭)순천백병원이라는 이름으로 경남과 전남권에 투트랙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허석 시장은 협약식에서 “전남도청 2청사(동부지역본부)가 입주하는 신대지구에 대형의료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은 동부권 주민들에게 큰 선물이다”며 “의료기관이 성공적으로 개원할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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