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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도 볼턴 불똥…태영호 “친서 사고 김영철 떨고있다”
“방미때 친서 차에 놓고 내려”
볼턴 공개 의도성 있는지 주목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사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이 풀리면서 북한 외무성이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 의원은 특히 볼턴으로 인해 과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실수가 알려진 것을 주목했다. 이는 김 부위원장이 지난 2018년 5월말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직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았을 때, 실수로 친서를 차에 놓고 내린 것을 의미한다.

태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도 (김 위원장의)친서만큼은 항상 갖고 있었다”며 “김 부위원장과 수행원 모두 친서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은 큰 사고”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쯤 북한 외무성이 발칵 뒤집혔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김 부위원장이 당시 실수를 김 위원장에게 이실직고하지 않았다면 당장 ‘최고존엄’을 속인 불경죄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김 위원장의 친서 자체를 김 위원장과 같이 취급한다”며 “김 부위원장이 이 사건을 보고하지 않았다면 이는 단순한 사실은폐의 수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선 누구든 대표단이 돼 (해외를)다녀오면 보고서를 써야 한다”며 “활동기간 중 사소한 실수까지 모두 쓴 후 용서를 받아야하는 절차가 있다. 김 부위원장이 바로 이실직고하고 용서를 받았는지, 지금까지 이를 숨겨왔는지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볼턴이 이같은 내용을 왜 공개했는지는 의문스럽다고 했다.

그는 “볼턴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잊어버린 일이 얼마나 큰 사고이며, 여기에 관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큰 불이익을 받게 될지 모르고 알렸을 수도 있다”며 “아니면 김 부위원장이 미워서 이번에 혼나보라는 뜻에서 공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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