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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들 5년 버릴 때 난 정규직"…하태경 "노력하면 '호구'되는 세상"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하태경 "文대통령이 사과하고 철회해야"
직장인 커뮤니티 상에서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들의 익명 카톡 캡처와 이들을 향한 비난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톡·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그만해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명의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청원인은 "평등이 아닌 역차별"이라고 호소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에 대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안에서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결정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한 후 처음 방문한 인천공항에서 (말한)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 취업'으로 드러났다"며 "청년이 바라는 건 준비한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데, 대한민국 공정의 가치를 말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천공항은 지금도 밤잠을 설치며 공부하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결정은 단순히 신규 일자리를 없앤 게 아니라 수십만 청년들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열심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공동체 질서 근간을 뒤흔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더 노력하는 청년들이 최소한 노력하지 않는 이보다는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공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묻지마' 정규직화를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 근무 직원이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관련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근무 직원의 채팅방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한 참여자가 "나는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 이번에 정규직으로 간다"며 "연봉 5000(만원) 소리 질러, 졸지에 서울대급이 돼버렸다. 니들은 5년이상 버릴 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이라고 한 말이 나돌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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