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발전소 깃듦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무대 위로 ‘좀비’가 올라왔다. 연극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이다.

노심동 연출이 이끄는 문화발전소 깃듦에 따르면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 라고 하는 사람’을 24일 소극장 혜화당에서 개막한다.

이 작품은 1932년 발간된 브레히트의 원작을 동시대에 맞게 재창작했다. 갑작스럽게 좀비 바이러스가 발병된 도시에서 고등학생들과 여교사가 피신하게 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배우 설창호, 이현준, 이지호, 정수연, 오혜민이 출연해 위기 상황에 처한 교사와 고등학생, 군인으로 분해 연기한다.

노심동 연출은 “이 작품은 위기에서 어떤 집단행동을 하게 되는지, 그 과정은 무엇을 얻고 희생시키는지를 묻는 연극이다”라며 “필연성의 발견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동의’하고 행동으로 옮기는지에 관해 물음을 던진다. 코로나 기간 우리는 거대한 재난에 개인보다 전체를 위한 ‘동의’로 행동하고 있으며, ‘개인성’이 드러나면 확산이라는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체’를 위한 동의가 옳은지, ‘개인성’이 억압당하는 ‘동의’는 어리석고, 지양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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