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당권레이스 ‘후끈’, 최고위원 경쟁은 ‘시들’…2년 뒤 지방선거때문?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현안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당 대표 선거와는 달리 최고위원 선거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 안팎에선 최고위원에 출마할 만한 재선·중진급 의원들이 2년 후 있을 지방선거를 위해 중앙당보단 지역에 공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확실시 한 의원은 김종민(재선)·한병도(재선) 의원 두 명 정도다. 양향자(초선) 의원은 여성 몫 최고위원에 출마를 고심중이며 노웅래(4선) 의원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본래 이른바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최고위원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려했지만,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개호(재선) 의원은 “주변의 권유는 있었지만 재선 때 이미 최고위원을 또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인호(3선) 의원 역시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었다가 뜻을 접었다. 이 의원과 최 의원은 이낙연 의원의 당대표 선거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

최고위원을 ‘할 만한’ 민주당 의원들이 출마에 소극적인 이유는 2022년 6월 1일 예정돼있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원래 이맘때가 되면 최고위원을 하겠다며 밀어달라는 의원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전혀 없다”며 “중앙당 보다는 지역에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고위원 출마를 망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21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최고위원 하마평에 올랐던 박정(재선) 의원은 최고위원이 아닌 경기도당 위원장에 출마한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지방분권시대가 열려야 하는데 인원도 많고 면적도 넓은 경기도를 잘 이끌어야겠다 싶어 경기도당을 택했다”고 했다. 그는 다만 2022년 지방선거 출마에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최고위원 후보로 입길에 오르던 이광재(3선) 의원 역시 출마 의지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강원도민들에 더 의제를 둬야하는 게 맞다”며 “정치보단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더 힘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다른 중진 의원은 “당 지도부가 돼도 지방선거에 나갈 수 없는 것은 아니나 지역 기반이 약하다고 느끼는 의원들은 최고위원 도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h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