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한 장면.

[헤럴드경제] 지난 1991~1992년 MBC 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연출자 박철 PD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방송계에 입문해 1972년 MBC TV '새엄마'를 시작으로 스타 원로작가 김수현과 호흡을 맞춰왔다. 당시 박 PD가 34세, 김 작가가 29세였다.

이후 김 작가의 '행복을 팝니다'(1978), '사랑과 진실'(1984~1985)도 함께 했으며 1991년에 지금도 회자하는 55부작 '사랑이 뭐길래'를 탄생시켰다. '사랑이 뭐길래'는 시청률 64.9%(미디어 서비스 코리아 기준)의 기록을 보유한 작품이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SBS TV '사랑하니까'(1997~1998) 등에서 함께했다.

고인은 이외에도 김정수 작가의 MBC TV '엄마의 바다'(1993), '자반고등어'(1996), 박희숙 작가의 KBS '사랑해서 미안해'(1998) 등을 연출했다. 2008년에는 MBC드라마넷 '전처가 옆방에 산다'를 만들며 연출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의 딸 나경 씨가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2003년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205호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경기도 양주 하늘안 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현 씨와 아들 경연 씨, 며느리 패티 림 씨, 딸 나경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