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이승만 박사의 젊은 시절.[사진=국가보훈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가보훈처는 우남 이승만 박사 서거 제55주기 추모식을 오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이화장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날 추모식에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기념사업회원과 유족, 시민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해 추모기도, 추모사, 전집발간 헌정, 특별찬송, 추모의 노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추모식을 마친 뒤 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헌화 및 분향할 예정이다.

우남 이승만 박사는 1875년 3월 26일 황해도 평산에서 출생, 1896년 서울에서 서재필의 지도로 협성회를 조직, '협성회회보'라는 주간신문을 발간하고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1898년 '제국신문' 창간에 참여했고, 독립협회 총대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했다. 1899년 1월 만민공동회 활동 관련 쿠데타 음모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5년 7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이때 그의 정치 사상을 집약한 '독립정신'을 저술했다.

1904년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1905년부터 1910년까지 조지워싱턴대, 하버드대, 프린스턴대에서 각각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1912년 세계감리교대회에 한국 평신도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가 하와이에 근거를 두고 '태평양잡지', '태평양주보' 등을 발간했다.

1919년 4월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됐다. 1921년 5월에는 워싱턴 군축회의, 1933년에는 제네바 국제연맹회의에 참석했다.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임시정부 주미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일본이 패망하자 1945년 10월 귀국해 '뭉치고 엉키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못 사나니 다 같이 하나로 뭉치자'고 역설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하고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정부는 박사의 공훈을 기려 194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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