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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場에 335억대 주식증여한 LS오너가
사상최저가 후 회복때 집중증여
LS그룹이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할 시기에 가족과 친인척에 주식을 대거 증여했다.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후 다소 회복세를 보일 때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주가 하락기에 증여를 추진, 증여세 절감 효과와 추후 보유가치 상승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근희 씨 등은 지난 5월 이후 자녀 및 친인척에게 LS 주식 총 95만9000주를 증여했다.

특히 증여는 지난 5월 11~12일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5월 12일 LS 주가는 3만4900원으로, 코로나19 직후 사상 최저가(3월 23일, 2만4050원)를 기록한 후 3만원대로 다시 회복된 시점이다. 당시 주가 기준으로 총 335억원대 규모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473만여주의 20%가량이다.

구자열 회장은 두 딸에게 10만주씩, 구자홍 회장은 두 명 조카에게 6만주씩 증여했다. 구자엽 회장은 아들과 친인척에게 총 12만7000주를, 구자은 회장은 두 자녀에게 10만주씩, 구자균 회장은 두 자녀에게 5만주씩 증여했다.

구자열 회장 누나인 구근희 씨는 딸 등에게 14만2000주를 나눠줬다. 구근희 씨는 지난 16일엔 외국 거주 중인 자녀에게 7만주를 증여하기도 했다.

상장 주식의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가격 평균을 기준으로 삼는다.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을 시 증여하게 되면 증여세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주가 하락기에 오너가의 증여는 후계 구도 불확실성을 줄이고 오너가의 경영 개선 의지를 피력한다는 측면에서 주가엔 호재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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