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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너냐…하태경의 ‘박지원 때리기’, 옛 악연도 재조명
朴후보자 ‘황제병역 학위취득’ 맹공
과거 김정일 사망 3주기 때도 충돌
박지원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로 있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21일 오후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황제병역 학위취득’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경기 용인시에 있는 단국대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았다. 하 의원이 박 후보자가 아플 만한 지점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두 사람 간 옛 ‘악연’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박 후보자는 인생 자체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그간 행적을 보면 ‘가짜 졸업생’ 같고 ‘가짜 군인’ 같다. 이런 사람에게 국가 안위를 책임지는 자리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현재 박 후보자가 군 생활을 하며 대학을 졸업했다는 데 대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하나 이상은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된 가운데, 두 인사의 ‘악연’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국내에서 손꼽히는 ‘북한통’이지만, 북한과 관련한 상당수 현안에서 반대되는 뜻을 내보여 거듭 충돌해왔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하 의원은 지난 2014년 12월 박 후보자를 대놓고 저격했다. 하 의원은 초선, 박 후보자는 3선 중진이던 때였다.

하 의원은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방북 준비를 하고 있는 박 후보자를 작심 비판했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가 편중된 대북인식을 가졌다고 꼬집은 후, 박 후보자가 과거 논란이 될 말로 “북한이 붕괴했을 때 우리도 함께 망한다”,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는 것은) 북한에선 상식”,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의 사망 이후)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게 옳다” 등을 했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자는 직후 한 라디오에서 “정부 승인을 받아서 갔는데, 굉장히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두 인사는 최근 대북전단을 놓고도 충돌했다. 박 후보자가 지난달 대북전단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노리는 반인륜적 처사”라고 하자 하 의원은 곧장 “‘북한식 괴담’ 수준의 말”이라고 받아쳤다. 이들은 또 ‘조국 사태’를 놓고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사진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기싸움을 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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