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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행정수도 이전론에 “文, ‘간’보지 말고 입장 밝혀야”
“부동산 정책 실패 덮으려는 의도”
“지역감정 부추겨 대선판 만들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왜 하필 지금인가”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흔히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진짜 악마는 ‘타이밍’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 물론 필요하다”면서도 “국가 행정체계의 효율성과 지방균형발전,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국가의 백년대계를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물타기 하는데 쓰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물타기와 함께 수도권과 지방을 가르고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어게인(Again) 2002’ 대선판을 다시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통령은 중요 국가 사안에 대해 매번 뒤에 숨어서 ‘간’보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헌법재판소 판결대로라면 헌법개정사항이며 그 이전에 광범하게 국민여론을 물어야 하는 사안인데 왜 불나방같은 수하들에게만 시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집권 3년동안 일언반구도 없다가 왜 갑자기 이 시점에 이를 거론하는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정권은 의제나 이슈 돌려막기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는 능력은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고 집행해 낼 능력이 없는 ‘역대급 무능정권’”이라며 “지금처럼 계속 꼼수와 물타기로 실정과 무능을 감추려한다면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아파트가 먼저인 세상’을 만든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관련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변호인이 공개한 한동훈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에 대해서는 “그걸 공모라고 우기는 것은 ’집단 난독증‘에 걸린 사람들뿐”이라고 했다.

검언유착 의혹 관련 오보 논란이 불거진 KBS에 대해서도 “공영방송이 가짜뉴스 공장이 되고, 방송사 데스크까지 공작정치에 동원된 역대급 스캔들”이라며 “방송사가 아예 문을 닫았어야 할 엄청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신과 5공 때나 있던 공작정치가 판치는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와 국가 자체를 농단하는 ‘국가 농단’ 사건이다. 청와대만 쳐다보는 어용검찰의 수사가 아니라 특검과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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