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파주시 육군9사단을 찾은 제7기 어머니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이 취사병으로부터 식사를 받고 있다.[사진=국방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방부와 국방기술품질원이 운영 중인 ‘제7기 어머니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이 23일 육군 9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어머니 모니터링단은 올해 새롭게 보급된 챙 있는 전투모와 기능성 속옷, 보급 샴푸 등을 확인하고 장병들의 사용 후기를 들었다. 또한 올해부터 새로 제공되는 컵과일,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아 올해부터 급식 횟수를 늘린 전복삼계탕을 맛봤다. 이어 병사, 급식 관계자 등과 대화 시간을 갖고 군 급식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품 검수, 취사장 관리 등도 점검했다. 체크리스트에 따라 조리도구 소독, 주기적 수질검사 여부, 조리 종사자들의 위생 검사 등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살펴봤다.

쌀 씻는 기계, 오븐, 이동형 에어컨, 세척·탈피·절단된 식재료 보급 등 여건이 개선된 조리 현장도 확인했다.

아울러 전군 최초의 인공지능 푸드 스캐너를 적용한 급식자동측정시스템과 이 시스템이 적용된 9사단의 급식 과정도 살펴봤다. 9사단은 급식 자동측정시스템으로 파악한 선호도를 반영해 메뉴를 편성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장병 섭취량과 잔반량 등을 분석해 선호도 분석 결과를 도출하고, 이 결과는 식자재 사용과 메뉴 편성에 활용된다.

국방부는 “이 시스템은 급식 만족도를 높이고 급식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피복·장구류를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어머니 모니터링단은 ‘입대한 병사들은 어떤 것을 먹고 입는지’ 궁금해하는 장병 어머니들을 대표해 부대를 방문해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는 활동을 한다.

아들이 전방 27사단에 근무하는 정혜연 어머니는 “군대라고 하면 항상 경직되고 고생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이곳에서 병사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먹는 것과 입는 것을 직접 체험하며 군 생활하고 있는 아들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복균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어머니들이 직접 부대를 방문하여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과 장병 간담회를 통해 나온 급식 및 피복분야의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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