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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물량 늘고 전·월세는 줄어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 영향으로 광주광역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물량은 증가한 반면 전·월세 매물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최대 부동산 전문포털 ‘사랑방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사랑방부동산에 게재된 아파트 광고량은 일평균 매매 1만2730건, 전세 1310건, 월세 1439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일평균 매매(9943건) 광고건수는 28% 상승한 수치지만, 전세(2401건) 45.4%, 월세(1598건) 10%로 줄어든 수치다.

임대시장의 축소 속에 전세의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전세 광고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이었고, 매매 광고량 대비 전세 비율 역시 작년 24%에서 올해는 10%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시장변화는 지역의 부동산 경기 추세를 엿볼 수 있는 남구 봉선동 매물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일풍경채(전체 400세대 규모)의 매매 물건은 40건이었던 반면, 전세는 단 1건이었다.

포스코더샵(전체 1140세대) 또한 매매 물건은 53건, 전세는 8건이었고, 금호타운 2차아파트(전체 600세대) 매매 물건 역시 45건에 달했지만 전세는 6건에 그쳤다.

줄어든 전세 물건은 매매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는데, 7월 한 달간 이들 아파트의 전세 광고는 작년 대비 75.3% 줄어들었지만, 매매는 14.7% 상승했다.

이는 전세 메리트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임대인 입장에서는 은행에 목돈을 넣어두는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최근 3년 사이 많게는 수억원씩 올랐던 광주 집값이 작년 하반기부터 약보합세를 지속하며 가격 상승 기대감이 감소한 것도 전세 물건의 매매 전이를 불러온 것으로 해석된다.

사랑방부동산 관계자는 “저금리로 작년부터 이어진 전세 매물 수 감소 추세가 이번 임대차 3법 개정 및 내년 신규 입주량 감소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재개발·재건축에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이 예정돼 있고, 8년 전세임대아파트의 공급물량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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