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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대식 “軍잠수함-노르웨이 상선 충돌은 ‘교신 오류’가 원인”
“상선, 충돌 전 제3의 해군함정과 교신”
강대식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강대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1200t급 해군 잠수함과 6만8000t급 노르웨이 상선 호그런던 호(號)가 충돌한 원인에 대해 '교신내용 파악 오류'를 거론했다.

앞서 해군 잠수함과 호그런던 호는 지난달 15일 부산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충돌했다. 책임 여부에 따라 해군이 자부하는 '30년 잠수함 무사고' 기록이 깨질 수 있는 상황이다.

강 의원이 해군과 해양경찰청, 해양안전심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해군 잠수함과 호그런던 호 간에는 충돌 직전까지 교신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교신은 호그런던 호와 배 전방 우측에 있던 '제3의 해군 함정' 사이에 이뤄져, 이에 따른 혼선으로 사고가 생겼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제3의 해군 함정'은 "현 침로(직선 항해) 및 속력을 유지하겠다"고 호그런던 호에 교신했지만, 호그런던 호는 이를 마주오던 잠수함과의 교신으로 오인해 '좌현(뱃머리 왼편) 대 좌현 통과'로 인식하고 우현변침(항해 중 침로 변경)했다. 이 교신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잠수함은 배 전면으로 항로를 튼 호그런던 호를 피하기 위해 속력을 내 좌현 회피기동을 시도했지만, 함미(잠수함 꼬리) 부분이 다 빠져나오지 못해 충돌이 발생했다.

잠수함은 이 충돌로 인해 스크류 4개가 떨어져 나갔고 수평타와 음탐기 등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호그런던 호는 뱃머리 하단에 구멍이 뚫렸고 뱃머리 정중앙 부분 3곳이 휘어졌다.

강 의원은 "자칫하면 대형참사가 생길 수 있었지만 양측 인명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잠수함은 충돌에 취약한 데 따라 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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