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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전광훈-통합 책임론 공세…내부선 자성 목소리도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집회 및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자 미래통합당에 ‘책임론’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국가적 위기에 ‘정치적 이분법’만 덧대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일부 야권 인사들이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고 몇몇은 확진 판정까지 받고 있는 데 대해 통합당의 ‘정치적 책임론’을 쏟아내고 있다.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이렇게(정부 검역을 거부하는 등) 하는거다. 그 뒤에는 지금까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과의 연계, 이런 것들이 깔려있다”면서 “이렇게 확대된 건 황교안 대표 시절부터 전광훈 목사와 연대하고 집회하고 격려하는 등의 것들이 쌓여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후보인 노웅래 의원은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즉각 제출해야 한다”며 고삐를 죄었다.

당권에 도전한 김부겸 후보 역시 “통합당의 연관 여부를 함부러 얘기할 순 없지만 지역사회 내에선 그런 보고(통합당 연관 관련)가 올라오고 있다”며 “수사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문제는 통합당이 국가적 재난에서도 정치권 전체가 한 목소리를 내줘야 하지 않나(생각한다)”고 통합당의 내부 연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에 당 내외에서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위기에 맞는 정책 기조 변화로 모멘텀을 찾기 보단 ‘적 만들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 통합보단 ‘편 가르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관계자는 “2차 팬데믹 위기는 극심한 경제위기를 불러올텐데 민주당이 콘크리트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러면 지지율은 잠깐 오를지 몰라도 민심을 더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날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차기 지도부에 “정치적 양극화에 맞설 용기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정치가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나가게 이끌어야 한다”며 “현실은 이와 반대로 진영논리 바탕으로 정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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