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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전공의 업무중단, 매우 우려…환자곁으로 돌아와달라”
“지금 확산세 저지하지 못하면 지난 TK보다 심각”
“방역통제 늦어질수록 노력·시간 배가 될 것…강력한 방역, 최선”
“새로운 태풍, 접근 중…철처히 대비해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전공의협의회의 순차적 업무중단이 오늘부터는 모든 전공의로 확대됐다”면서 “주말을 지나 내일이 되면 현장에서의 의료혼란이 본격화될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협의회는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한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하여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면서 “정부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했다. 응급의학과는 병원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이미 21일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써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든 전공의가 병원 밖으로 나와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주요 병원은 전공의 파업에 따라 수술과 진료, 당직 일정 등을 조정하고 예약을 줄이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진료 차질은 불가피하다. 특히 무기한으로 예고된 전공의 파업이 병원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장기화할 경우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마저 자리를 비우면 교수급 의료진이 남아 수술과 진료, 당직 등을 모두 소화해야 하기에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또 “오늘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면서 “국민들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어디에 계시든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의 심각한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지난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면서 “방역통제가 늦어질수록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게 되고,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방역관리에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다시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방역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에게 일상을 빨리 돌려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 늘어 누적 1만7399명으로 집계됐다.신규 확진자는 이번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을 기록하며 열흘 연속 세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20일부터 4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열흘간 누적 확진자만 2629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 397명은 전날보다 65명 증가한 것으로, 3월 7일(483명 전원 지역발생) 이후 169일 만에 최대다.

아울러 정 총리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강풍과 폭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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