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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전공의, 지금이라도 환자들 곁으로”…의협 “긴급대화 제안”
정세균, “현장 의료 혼란 우려”
의협, “엄중한 상황…대화로 문제해결 기대”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시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광주형 일자리 점검 차 계획한 광주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을 두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대치 중인 가운데, 23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파업 중인 전공의들에게 의료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의협은 국무총리와 여야에 긴급 대화를 제안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며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에 확대돼 시행되는 만큼 국민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했다. 또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모든 전공의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상황을 두고 정 총리는 “현장에서의 의료 혼란이 본격화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해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며 “지금이라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21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용산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만큼 의정(醫政)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보고 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코로나19 전국적 확대라는 엄중한 위기 사태를 맞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남을 제안한 것”이라며 “엄중한 현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전국 수련병원의 전체 전공의가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와 의협·대전협이 대치 중인 가운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7399명이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퍼지던 코로나19가 8·15 광화문 집회와 직장, 유흥시설, 체육시설,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차 유행 이후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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