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또 6명 확진…취약한 연극계 코로나19 확산
대학로 연극 '섬마을 우리들' 프레스콜. 본문 내용과는 관계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연극계에 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극단 산의 연극 ‘짬뽕&소’에서의 집단 확진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극단 미인이 올린 ‘와이바이’ 참여진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극계는 소극장이 밀집해 안전이 취약한 대학로 환경이 코로나19의 전초기지가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극단 미인은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공지글을 올리고 17명의 공연 참여진 중 6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극단 미인 측은 “격리 해제되고 상황이 마무리되는 모든 기간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및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극단 미인은 창작집단 동이문과 연극 ‘와이바이’를 제작 중이었고 24일부터 본격적인 무대설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제작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공연은 전면 취소됐다.

앞서 지난 20일 연극 ‘짬뽕&소’를 준비하던 극단 산의 참여진 41명 중 16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은 참여진과 접촉한 사람으로 확산해 24일까지 모두 26명이 극단 산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극단 산에서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는 이들 배우가 참여한 드라마 촬영장으로 확산, 스태프까지 줄줄이 확산되며 방송가로 번졌다.

대학로 소극장의 한 관계자는 “대학로에는 140여개의 소극장이 밀집해있는 데다 열악한 운영 시설과 연습실 환경은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 배우, 스태프 등이 여러 극단과 매체를 오가며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대학로가 코로나19의 발원지로 비쳐질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shee@heradl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