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사, 사랑제일교회 앞 기자회견 열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보석을 허가한 재판부를 향해 “지금 당장 심문기일을 지정해 보석 조건을 위반한 전 목사를 재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전광훈의 인권과 공익의 안녕 중 무엇이 우선인가’라는 글을 올려 “전광훈 피고인은 기자회견이 아닌 보석 취소 심문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광화문 집회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파괴한 전광훈 피고인이 병원을 나와 바로 하겠다는 것이 기자회견”이라며 “재판부가 (재구속하지 않고) 전광훈이 야기할 문제를 방치한다면 재판부는 시민을 보호할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 목사의 행동을 볼 때 기자회견을 빙자해 지지자들을 규합한 집회를 할 수 있다”면서 지난 6월 대법원이 기자회견을 집회로 간주한 일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재판부에 “당장 심문기일을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앞서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워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과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며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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