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광훈, 기자회견 열고 文 정부 비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당대표 주재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부른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향해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물에 빠진 것 구해 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전광훈’이라는 글을 올려 “광화문 집회로 인해 아직도 수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뻔히 보면서도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K-방역의 힘으로 목숨을 건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전광훈 목사가 ‘정부 방역은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며 “물에 빠진 사람 구해 놓았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을 치료해 준 정부의 방역과 의료체계를 욕하는 그의 모습은 이제 흡사 괴물이 따로 없다”며 “과연 이 괴물을 누가 키워주었고, 누가 옹호하고 지켜왔는지, 우리들은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이 아주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그런데 전광훈은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정부를 비난하고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광훈의 난동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우리 사회에 막대한 해악을 끼치고 있는 전광훈에 대한 보석 취소 청구에 대한 판단을 법원이 신속히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 에게 뒤집어씌워 (정부가)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과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며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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