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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이’는 언제쯤?…野, ‘추미애 맹공’ 와중 불안감도 고개
서울·부산시장 보선 7개월도 안 남아
‘秋 아들 논란’ 제2 조국사태 번지는데
‘호재’ 맞이해도 구심점 없어 고전하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고질적 인물난으로 속앓이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은 1년 반, 서울·부산시장 보선은 7개월도 채 남지 않았으나 아직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인물 하나 없는 실정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밖 ‘꿈틀이’들을 향해 올 하반기를 데드라인으로 놓고 “나올 것”을 주문했지만, 아직도 큰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관련 논란이 ‘제2의 조국 사태’로 판이 커지고 있다. 이런 ‘호재’를 맞이하고서도 선거를 이끌 구심점이 없어 고전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차츰 고개를 들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 거론되는 인물들은 아직 실력을 검증받지 못했거나 비교적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당안에서 최근 주목받는 인물로는 박수영(부산 남구갑)·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 정도가 거론된다.

다만 둘 다 초선이라 정치적 경륜이 부족하고, 지역구도 탄탄한 편이어서 굳이 ‘모험’을 하겠느냐는 말이 지배적이다. 두 인물의 지역구는 그간 민주당계 인사가 한 명도 당선된 적 없는 곳들이다. 한 중진 의원은 “그간 사례를 보면, 성과를 낸다는 전제 하에선 3선 연임도 문제 없는 지역”이라며 “굳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전쟁터로 갈 지 의문”이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끊임없이 언급되지만 참신함에선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혜훈·오신환·지상욱 전 의원 등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지만, 모두 21대 총선 때 낙선 인사라는 불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정치권에서 ‘꿈틀이’로 지목된 윤석열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지금까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야권에선 당장 코 앞에 온 내년 보선도 인물론에 밀려 패배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져 야당 해체론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적어도 이번 달 안에는 ‘꿈틀이’ 중 한 명이 고개를 들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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