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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김정은에 9·9절 축전…“코로나19 이후 북중친선 심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지도…경제계획 재검토 시사
‘비상사태’ 직면 함경남도 태풍 피해 복구에 軍 투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소집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인민군을 투입하는 등 대책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수립기념일(9·9절)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북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두 당, 두 나라,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면서 “나는 위원장 동지와 여러 차례 상봉해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룩했으며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서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후 쌍방은 호상 지지하고 방조하면서 중조친선을 보다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중조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위원장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친선협조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시켜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러시아와 조선 사이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친선적이고 선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건설적인 쌍무대화와 여러 분야에서의 유익한 협조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전반의 안정과 안정을 보장하는데 이바지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도 각각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김 위원장 주재로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를 이유로 연말까지 목표로 한 경제계획 수정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통신은 “태풍 9호로 인해 함경남도 검덕지구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당 중앙군사위는 8일 오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국가적인 피해복구 대책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태풍 피해로 부득이 우리는 국가적으로 추진시키던 연말 투쟁과업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경제계획 수정 방침을 내비쳤다. 또 “적어도 10월10일까지는 새 살림집(주택)들의 체모를 갖추고 도로와 철길을 복구하며 연말까지는 모든 피해를 100% 가실 수 있는 국가적인 비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중앙군사위는 검덕지구의 피해와 복구 건설 규모를 검토하고 복구 건설을 또다시 인민군대에 위임하기로 했다”면서 “인민군대만이 또 하나의 전선을 전개할 수 있다”며 태풍 피해 복구에 군을 동원하는 내용의 당 중앙군사위 명령서에 친필서명했다.

함경남도 검덕지구는 북한의 납과 아연, 마그네사이트 주요 생산지로 태풍으로 2000세대의 주택과 수십동의 공공건물이 파괴·침수되고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비상사태’ 피해를 입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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