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께서 이미 하고 계시지만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을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단독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협치를 강조했던 그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워낙 상처받고 있어서 정치권부터 그런 협치를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난 앞에서 국민들이 신음하고 계시는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강조해드렸던 것은 국민와 여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윈' 정치를 해보자는 것이었다"며 "정책 협치는 구체적으로 4·15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중 공통된 것부터 빨리 시작하자는 내용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내일은 국회의장 주최로 김종인 위원장과 세 사람이 점심을 같이 먹게 되어 있다"며 "당장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라도 잡아가면서 원칙적인 합의라도 할까 하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여러 차례 국민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며 당은 그 축의 하나"라며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과제에 대해 "우선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고, 두번째는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 경제 위축을 완화하는 것,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포함한 개혁 입법을 완수하는 것은 이번 회기 내에 꼭 해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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