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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거주 교민, 경제난 가중…정부, “금융기관 중재ᆞ전세기 마련” 지원
주중대사관 “中 내 교민 위한 전용 은행 상담창구 개설”
그간 복귀 못했던 자영업자들은 전세기 타고 中으로 복귀
마스크를 쓴 여성이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들 옆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로 강화된 방역 탓에 중국 내 교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이어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사관이 현지 교민들을 위해 금융기관과 직접 중재에 나서고 전세기 마련 등을 돕고 있지만, 영세기업과 자영업에 종사 중인 교민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주중한국대사관과 중국한국인회 등에 따르면 대사관은 지난 9일 유복근 경제공사 주재로 중국 내 한인 단체와 한국계 은행 대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중국에 진출 중인 주요 한국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자금 사정이 어려운 데다가 인력 수급도 쉽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한국계 은행들은 중소ᆞ영세기업, 자영업에 종사 중인 우리 교민을 위한 전용상담 창구를 개설키로 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현지 진출 기업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대출까지 막혀 있어 대사관 측에 간담회 필요성을 재차 얘기한 바 있다”며 “대화를 통해 교민을 위한 전용 상담창구가 마련됐지만, 실제 대출 지원 등으로 이어져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상당수 교민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지 은행을 통한 대출이 어려운 데다가 일부 한국계 은행 역시 개인대출을 중단해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회사는 자금 사정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재원들은 최근 가족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어 생이별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사관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최근 장하성 대사가 직접 안후이(安徽)성을 찾아 교민 기업인들을 만나는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에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그간 복귀하지 못하고 있었던 베이징(北京) 내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도움으로 전세기를 탈 수 있었다. 대사관 측은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총영사관 주관으로 교민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 소상공인 등 교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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