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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北과 관계 진전 낙관적…심지어 북한과도 노력 중”
“北美, 진행 중인 많은 노력 있어”
인도적 지원도 언급…北 “필요 없어”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 전망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미국 대선 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이른바 ‘10월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동맹은 물론 북한과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과의 화상 대담에 참여해 “우리는 추가 진전을 이룰 수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과도 어느정도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언급을 함께 했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고요했지만 진행중인 많은 노력이 여전히 있다”며 “우리 스스로, 그 지역 내 우리 동맹인 일본, 한국과 진행 중인 노력이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심지어 북한과의 노력도 있다”고 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왔는데,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대화 재개를 위한 물밑 작업이 어느정도 성과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 등에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참가국들의 북한의 대화 복귀 언급이 있었는데, 북한은 이에 대한 답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이 북한에 진전된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은 것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강경 메시지를 자제하고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음달 북한과 깜짝 만남을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수해사태와 코로나19 확산 등의 상황을 고려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적십자 대표단이나 인도적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 언론인 등이 북한을 방문할 때 건건이 별도 확인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복수방문 특별확인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직접 ‘외부의 도움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어서 미국의 손길에 북한이 답을 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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