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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화폐’ 이재명 vs 홍남기 2라운드?
이재명 “조세연 정치적 주장…얼빠진 연구결과”
조세연 “지역화폐 보고서, 기재부와 협의한 내용 아냐”
이재명 경기도지사.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2차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역화폐 실효성’을 두고 재차 대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은 전날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역화폐는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역화폐 발행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지사는 최근 경기도 내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 지역화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즉각 응수했다.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지역화폐 폄훼한 조세재정연구원 발표가 얼빠진 이유 5가지’, ‘물을 개천에 줘야 흐르는데 저수지에 주고 물이 안 흐른다 하니 답답하다’ 라는 글을 연달아 올리고 지역화폐의 이전소득 효과, 다른 국책연구기관의 결과를 예시로 들며 조세연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어 이 지사는 조세연 및 기재부를 맹폭했다. 그는 “지역화폐가 제대로 자리 잡기도 전인 2018년 이전의 지역화폐 상황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의 하나인 지역화폐를 비난하는 국책연구기관이나, 이들에 의지하는 경제관료의 고집스런 태도가 참으로 걱정”이라면서 경제관료 수장인 홍 부총리를 겨냥했다.

또 “기재부와 협의로 과제를 선정해 연구하는 조세연이 왜 시의성과 완결성이 결여되고 다른 정부연구기관의 연구 결과와 배치되는 정치적 주장에 가까운 얼빠진 연구 결과를 왜 지금 이 시기에 제출하였는가”라며 “이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티즌은 ‘기재부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이 지사 옹호에 나섰다. 네티즌들은 “정부에서도 장려하는 지역화폐인데 연구원이 지역화폐를 안써본 것 같다” “이 지사 죽이기” “국책연구기관이 맞느냐”라며 조세연을 비판했다.

조세연 측은 이와 관련해 이날 통화에서 “전날 발표한 자료는 기재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수시 연구자료일 뿐”이라며 “기재부와 연구자료 선정과정에서 협의를 거치기는 하나 모든 연구자료가 기재부와 연관된 것은 아니다”라고 일단 한발 물러섰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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