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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총격 논란 와중에…이도훈, 미국에서 비건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
27일부터 나흘 일정…美 행정부와 의견 교환
北 우리 국민 총살 사건 관련 논의 이뤄질 듯
외교부 “주요국과 긴밀히 소통 중” 원론적 입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한이 표류 중인 우리 공무원을 총살 후 시신을 훼손한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예고한 이 본부장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24일 “이 본부장은 오는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여타 미 행정부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지난 2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 시 비건 대표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외교부는 “이번 방미 계기에 양측은 현 상황 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이미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협의 내용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당장 지난 22일 북한군이 서해 상에서 표류 중이던 어업 지도 공무원을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우는 사건이 벌어지며 남북 관계가 최악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북한과의 종전선언을 제안한 상황이지만, 미국이 ‘한미 공조’를 강조하며 일방적인 종전선언 제안에 거부감을 나타냈고, 북한 역시 우리 국민을 총살하며 정부의 대북 정책은 수렁에 빠진 상태다.

이 본부장은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대북 정책을 주도하는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은 은 지난 2일 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남북·북미간 조속한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주요국과 소통하며 북한에 대한 후속조치를 검토 중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유관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주요국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발표할 사항이 있으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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