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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광화문 봉쇄' 공방전…"野, 집회 대변인인가" vs "뭐가 두려워 요새화하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최고위원, 이낙연, 염태영 최고위원.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열린 새 당사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이원율·김용재 기자]여야는 5일 경찰이 개천절 집회를 차벽으로 봉쇄한 것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 봉쇄는 국민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라며 "차벽을 운운하며 보수집회를 보호하는 국민의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광화문 차벽을 '코로나 계엄선포'라고 비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우선해야 하는 공당의 원내대표다. 집회 측의 대변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15 집회로 생업을 놓아버린 자영업자, 등교를 늦춘 학생들의 현실이 눈에 보이지 않는지 묻고 싶다"며 각을 세웠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새 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뭐가 두려워서 막대한 경찰 버스를 동원해서 한복판을 요새화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한국 민주주의가 발전하지 못할망정 퇴보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일갈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전향적인 사고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도 "우리나라가 경찰이 방역하는 경찰방역국가가 됐다"며 "왜 문재인 대통령은 나와서 국민의 말을 듣고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경찰을 앞세워서 철통같은 산성을 쌓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디 한글날에는 문 대통령께서 직접 나오셔서 국민의 말을 듣고 본인의 생각을 밝혀주길 부탁드린다"며 "우리 당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집회를 찬성하지도 않지만, 국민이 갖는 헌법상 권리와 법원이 인정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단호히 비판하고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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