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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종자’ 미래산업으로 각광…글로벌 ‘무기없는 전쟁중’

종자산업은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무기 없는 전쟁’, ‘종자 전쟁’이라 칭해질 만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독일의 다국적 화학·제약 기업 바이엘(Bayer)이 미국 종자·농약 기업인 몬산토(Monsanto)를 인수하는 등 전 세계 종자 산업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카자흐스탄과 캐나다 간의 종자 이슈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캐나다 현지 매체는 일부 카자흐스탄 기업가들이 캐나다의 곡물 및 채소종자를 불법으로 구입해 카자흐스탄의 농업 성장에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농업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종자 육성을 위해 많은 연구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캐나다는 자국산 종자 유출로 생길 수 있는 타격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산 밀은 캐나다산보다 생산성이나 품질 면에서 뒤쳐진다. 캐나다에서 밀을 헥타르 당 4~5톤 생산할 경우 카자흐스탄은 1~1.2톤을 생산하는 수준이다.

품질도 마찬가지다. 캐나다산 밀이 1등급이라면 카자흐스탄산 밀은 3-4등급 정도에 그친다. 캐나다산 종자로 카자흐스탄의 곡물·채소 품질이 향상된다면 캐나다 농업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와 카자흐스탄의 생산량 1위 작물은 모두 밀이었다. 당시 캐나다는 연간 밀 생산량이 3177만 톤으로 전 세계 6위의 밀 생산국이었으며, 카자흐스탄은 1394만 톤으로 14위를 차지했다. 향후 종자산업의 미래에 따라 양국 간 격차가 줄어들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캐나다 농업관계자들은 연방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식량안보에 민감해진만큼 한국도 종자 유출 등의 문제에 사전 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백지선 aT 카자흐스탄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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