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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대북지원단체들, 남북협력기금 받고도 공시누락"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분석 자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통일부가 운용하는 남북협력기금을 지급받은 대북지원사업 단체 중 상당수가 보조금 사용액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겨레의숲, 기후변화센터, 통일연구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등 주요 대북지원사업 단체들에 대한 지원금이 국세청 공시에서 누락됐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당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상임대표로 있던 겨레의숲은 2018년 12월 국제회의 관련 보조금으로 3900만원을 지원받고 3400만원을 썼으나 국세청 공시 서류에는 제외됐다. 지난해에도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

기후변화센터는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대상 사업에 대해 지난해 12월 1500만원을 받아 1400만원을 사용했지만 누락했고, 통일연구원은 2015년 결핵 지원 세미나 관련 보조금으로 7168만원을 받았으나 사용 내역을 소명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세금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명목으로 '묻지마' 식으로 쓰이고 있다"며 "이번 국감에서 공시 누락 등 회계 부실 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 기후변화센터 측은 "홈텍스 상 공익법인 결산서류 공시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인지하고, 이후 경위를 파악해보니 공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정부보조금 내역이 실수로 다른 항목에 포함돼 있는 점을 발견했다"며 "센터는 오류를 발견하자마자 정부보조금 내역을 수정·재공시했다. 해당연도 공시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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