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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세상 같나" 與 저격에 진중권 "너희 세상…실성했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정래 작가의 친일파 발언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딸을 거론하며 비아냥거린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고 비판했다.

당 차원의 이례적 논평에 진 전 교수는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라며 원색적인 비난으로 맞받아쳤다.

이날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진 전 교수를 향해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 작가는 최근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을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라면서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비꼬은 것이 발단이다.

박 부대변인은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민주당의 논평이 나오자 진 전 교수는 즉각 반응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고 응수했다.

이어 "근데 저 분노는 조정래 선생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영애를 위한 것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어요. 민경욱이라고.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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