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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美증시, 부양책 시한 앞두고 불확실성 일제히 하락…다우, 1.44%↓
S&P500·나스닥지수, 각각 1.63%·1.65% 하락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미국 부양책 시한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0.89포인트(1.44%) 하락한 2만819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6.89포인트(1.63%) 내린 3426.92에, 나스닥 지수 역시 192.67포인트(1.65%) 하락한 1만1478.8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개일 연속 떨어졌다.

주식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중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탔다. 중국 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데다, 대선 전 미국의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도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2분기보다 개선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최신 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점은 향후 경제의 추가 개선 기대를 제공했다.

미국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대선 전 타결을 위한 협상 마감 기한을 20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주말 동안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에 대해 “이 문제를 2분 만에 처리할 것”이라고 하는 등 합의 기대를 키우는 발언을 내놨다.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홍보국장도 부양책 타결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일 전에 합의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차츰 커지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합의 기대를 떨어뜨리는 소식들도 가세하면서 주요 지수는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워싱턴포스트는 펠로시 의장과 백악관의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해 불안감을 가중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이 이날 오후 3시에 통화를 했으며, 견해 차이를 좁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도 부담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전 주와 비교해 1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40% 이상 급증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로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가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는 85로, 전월의 83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 82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부양책 도입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창립인은 “중국의 3분기 GDP가 예상에 약간 못 미치기는 했지만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이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의 알티프 카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부양책과 관련해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머리를 맞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부양책이 시급히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 전에 합의가 된다면 엄청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스턴 파트너스의 마이클 멀라니 글로벌 시장 연구 담당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 부양책을 가지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펠로시 의장에게는 대선 전에 서명하는 것에 대한 어떤 정치적인 이점이 없다”고 말했다.

greg@herale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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