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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격 공무원 아들, 文대통령에 친필 답장…“약속믿고 기다리겠다”
文대통령 편지에 19일 답장
두번째로 보내…“위로에 감사”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고교생 아들 B군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 [A씨 형 이래진씨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의 고등학생 아들 B(17)군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다시 친필로 답장을 보냈다. B군이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다.

A씨의 형 이래진(54)씨가 23일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서 B군은 “제 가족이 겪고 있는 지금 이 고통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B군은 “대통령님의 말씀과 직접 챙기시겠다는 약속을 믿는다”며 “아빠를 잃었지만 어떤 분이신지 잘 알기에 명예까지 잃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바쁘신 중에도 답장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몇 번을 읽고 또 읽으며,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대통령님의 진심이 담긴 위로 말씀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B군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부연했다. A4용지 1장 분량의 이 편지는 지난 19일 등기우편으로 발송됐다.

앞서 B군이 지난 8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는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답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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