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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원불교와의 인연…집안에 불단도
이재용 부회장도 원불교 신도
장례식서 전산 종법사 축원기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건희 회장 별세 관련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생전 신실한 원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집안에 불단을 마련하고 불심을 닦아왔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의 권유로 원불교에 입교, 중덕(重德)이란 법명을 받았다. 이 회장은 특히 선친인 이병철 회장이 87년 작고했을 때, 천도재를 지내고 당시 종법사의 법문을 들은 뒤 큰 위로와 감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철 회장은 신도는 아니었지만 사후 법명을 얻었다. 홍라희 여사는 집안 대대로 독실한 원불교 신자로, 이재용 부회장 역시 원남교당에 신자로 등록돼 있다.

이후 이 회장은 1987년 중산(重山)이라는 법호를 받고, 1991년 대호법의 법훈을 받았다. 대호법은 원불교 재가교도 가운데 공부와 사업에 큰 업적을 쌓은 교도에게 주는 법훈이다.

이 회장은 원불교의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교도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1991년 익산 중앙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중도훈련원은 중산 대호법과 아내인 도타원 홍라희 대호법의 중과 도를 딴 것이다. 2011년엔 원불교 세계교화를 위해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를 희사했다.

이 회장의 입관식이 26일 오전 원불교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장례식은 28일 오전 9시 전산 김주원 종법사의 축원기도에 이어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원불교는 별도로 흑석동 서울교구청 대각전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28일 오후2시 열반독경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종교의식을 갖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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