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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겨울 추위 평년과 비슷할듯…대륙고기압 확장시 변동폭 커
12월~1월, 서해안·제주도 등에 많은 눈 올수도
“과학적 한계로 전망 불확실성 상존…신중해야”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지난 24일 오전 중동부 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 양구의 한 들판에 얼음이 얼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올겨울 추위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한때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등 변동 폭이 큰 날씨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6일 발표한 ‘3개월 날씨전망’과 ‘겨울철(12월~2021년 2월) 수시 기후전망(기온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11월과 12월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나 (내년)1월에는 (기온이)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전 기간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해 12월~내년 1월에는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올해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이 많겠으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다소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다. 월평균 기온은 평년(7.0~8.2도)과 비슷하겠다. 11월 이상 저온 발생 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최근 10년간 날씨를 보면 중부지방의 경우 평균 11월 상순에 첫얼음이, 11월 중순에 첫눈이 관측됐다.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 24일 서울 기준 첫얼음과 첫서리가 관측됐다. 첫얼음은 작년에 비해 15일, 평년에 비해 6일이, 첫서리는 작년에 비해 3일, 평년에 비해 2일 빠른 것이다.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크겠으며,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12월 평균 기온은 평년(1.0~2.0도)과 비슷하고 1월 평균 기온은 평년(영하 1.6~영하 0.4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이번 겨울 역시 건조한 날이 많아 올해 11월과 내년 1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올해 1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는 찬 대륙 고기압 확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 등에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 강수량 평년 범위는 ▷11월 22.8∼55.8㎜ ▷12월 16.6~28.5㎜ ▷1월 19.0~28.6㎜이다.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열대 태평양 Nino3.4 지역, 남위 5~북위 5도, 서경 170~120도)의 해수면 온도는 겨울철까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의 3개월 이동 평균한 해수면 온도 평년편차가 +0.5도 이상(-0.5도 이하)으로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라니냐)의 시작으로 본다.

본격적인 겨울철인 올해 12월~내년 2월 평균기온은 평년(0.1~1.1도)과 비슷하겠으나, 역시 찬 대륙 고기압 확장 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기 예보와 기후 전망은 평년과 비교해 개략적 경향을 전망하는 것으로, 그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과학적 한계가 있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예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난화에 기반한 기후 변화로 장기간 특이 기압계가 출현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블로킹(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온난 고기압)이 발생하는 경우,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에 변화가 있는 경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전망에 신중을 표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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