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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예측 넘어선 ‘초접전’ 예의주시…북핵협상·한미동맹 현안도 안갯속
文대통령 공개일정 없이 상황점검
NSC 등 시나리오별 대응책 논의

“우리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라 할 만하다”

미국 대통령선거의 ‘역대급’ 혼란상을 두고 5일 한 정부 관계자가 한 말이다. 미 대선이 대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는 극도의 신중함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분주한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5일까지 공개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수시로 참모진의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상황 보고와 대응책 논의를 위해 이날 오후로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청와대도 이날 향후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대응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를 잡았다. 문 대통령의 축전이나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미국 대선 결과가 최종 확정된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이 때문에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 한미간 주요 현안 논의도 한동안 ‘올스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조된 불확실성이 우리 정부엔 최악의 상황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어느 쪽이든 확실한 우세가 나와야 하는데 여러 모로 한국 입장에서는 좋지 않는 결과가 겹쳐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계 제로’의 상황 속에서 정부는 미 대선과 관련, 원칙적인 입장만 확인하고 말을 아끼고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민주당 정권이나 공화당 정권이나 우리 정부에 있어 항상 일관된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떤 정부와도 한미동맹의 긴밀한 협력하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오래 경색된 만큼 한반도 평화로 나가는 일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최종건 1차관을 팀장으로 한 미국 대선 태스크포스(TF)와 재미 공관 중심으로 주요 경합 주의 개표 상황과 교민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강문규·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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