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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장 후보 검증 본격 격돌…변협 추천 유력 관측
검증위, 13일 재산·병역 등 신상자료 검증
후보 검증 기준·방식부터 줄다리기 ‘팽팽’
“여·야 추천후보, 서로 비토…중립성 쟁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예비후보 총 10명. 윗줄 왼쪽부터 최운식, 전현정, 김진욱, 이건리,한명관. 아랫줄 왼쪽부터 권동주, 전종민, 강찬우, 김경수, 석동현.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검증이 본격화됐다.

정치권에서는 초대 공수처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여야 추천위원이 아닌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추천 인사가 최종 후보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예비후보들이 제출한 재산, 병역 등 각종 신상 자료 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후보 검증에 앞서 회의 진행방식과 검증 기준, 검증방식에 대한 정하는 것에서부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이달 중 후보추천과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는 여당측과 비공개 면접 등 보다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야당측의 신경전도 불꽃 튀었다.

검증대에 오른 공수처장 예비후보는 총 10명이다. 추천위원장을 맡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 변호사를,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현정 변호사의 이름을 올렸다.

여당측 추천위원들은 전종민, 권동주 변호사를, 야당측 추천위원들은 김경수, 강찬우, 석동현 변호사를 추천했다. 야당측은 손기호 변호사도 추천했지만 과도한 관심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사퇴했다.

앞서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난 직후부터 언론을 통해 후보자들의 과거 행적, 발언들이 조명되며 각종 논란이 빚어진 상태다.

야당측 추천 석동현 변호사는 “공수처는 괴물” 발언과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 도전했던 이력, 민경욱 전 의원의 변호 등을 이유로 여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강찬우 변호사의 경우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의 교비 횡령 사건을 비호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여당측이 추천한 전종민 변호사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것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변호인단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권동주 변호사는 법관 시절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에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조 위원장이 추천한 최운식 변호사의 경우 검사 재직시 ‘이용호 게이트’ 관련 대검찰청의 경고를 받았던 점이 흠결로 지적된다. 전현정 변호사는 남편이 현직 대법관인점, 추 장관의 추천인사라는 점 등이 걸림돌이다.

결국 변협이 추천한 세 후보 중 한 명이 최종 2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수처장은 정치적 중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여야 모두 서로가 추천한 인사를 올릴 수 있겠나”며 “야당측이 추천한 김경수 변호사의 경우 김경수 경남지사 변호를 맡긴 했지만, 여당 쪽에서 추천에 동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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