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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블루’ 혼술 매일 소주 두 잔 반주...간암 발생률 1.3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후 숙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커피업계에서는 디카페인이, 주류업계에서는 무알코올 음료가 떠올랐다. 하지만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해 집에서 매일 술잔을 들게 된 이들도 부쩍 늘어난 상황이다.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는 사실이지만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성분이다.

음주를 줄이도록 술병 라벨의 암 발병 문구를 강화하자는 캠페인은 이제 새롭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를 통해 경각심을 부각해야 한다는 외침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주류용기에 경고문구를 표기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마저도 다른 디자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알코올 소비와 암 사이의 연관성은 지난 1987년 처음 확인됐다. 이후 많은 연구에서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들이 이어졌다. 미국 암연구소는 “술을 마시면 여러 형태의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질랜드 오타고 의과대학의 제니코노 박사 연구팀은 알코올이 구강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유방암 등 7가지 암과 직접 연관이 있다는 연구(2016)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0년 간 세계암연구기금, 미국암연구소 등이 발표한 논문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도 있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소주 2잔을 매일 마신 이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3배 높았다. 호주 국립건강의료협회의 연구에서는 매일 일정량 이상의 술을 마시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2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역시 알코올 섭취가 발병률을 높인다는 영국 암연구소의 연구도 나왔다.

지난 7월 미국 농무부(USDA)의 자문위원회는 ‘2020 식생활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통해 술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 대신 “알코올 섭취가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건강은 음주를 줄이는 것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위험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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