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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등회,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
유네스코 기구 ‘등재 권고’ 판정
12월 15차 정부위원회서 결정
지난 3월 연등회를 준비 중인 조계사. [연합]

부처의 탄생을 기리는 우리나라 불교행사인 연등회(燃燈會)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우리 정부가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연등회(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 신청된 42건중 25건이 등재, 16건은 정보보완, 1건은 불가 판정을 받았다.

심사결과에서 이 같이 등재 권고 판정이 나오면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평가기구는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모범사례(Good Example)로 제시하며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로 평가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오는 12월 14~19일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등회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음력 4월 8일에 부처의 탄생을 기리는 불교 행사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로 대나무, 한지로 만든 연등을 사찰과 거리에 장식하고 행렬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과 진성여왕 4년(890)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등 고대부터 전통이 이어져 왔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 한국에선 21번째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 등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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